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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염증복합체 억제제·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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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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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염증복합체 억제제·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 중”


샤페론 호필수 전무(CTO) 인터뷰 


면역 조절 플랫폼 전문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제’와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 제공


샤페론은 면역 조절 플랫폼 전문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G단백질 수용체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 개발에 성공했다. 또 차세대 항체 기술인 나노바디(nanobody·기존의 항체 대비 분자량이 십분의 일 정도) 플랫폼으로 면역관문 억제제 ‘파필리시맙’도 선보였다. 성승용 대표는 면역학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DAMPs 이론을 2004년 최초로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에 발표했다. DAMPs 이론을 바탕으로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제’와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샤페론은 JW그룹에서 28년간 다양한 신약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JW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및 JW그룹 CIO(Chief Innovation Officer) 등을 역임한 호필수 전무를 영입했다. 그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에 기술 이전시킨 경험이 있다. 현재 샤페론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혁신신약연구센터장인 호필수 전무에게 회사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샤페론은 어떤 회사인가.

“샤페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주기 자체 나노바디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다양한 타깃에 대한 나노바디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중항체’나 ‘항체-약물 복합체’ 등 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샤페론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혁신신약연구센터 오픈에 이어 염증복합체 억제제의 다양한 적응증 확장에 필요한 물질 발굴을 위해 인공지능팀도 발족했다.”


호필수 샤페론 전무.

호필수 샤페론 전무.


-샤페론의 신약 연구 및 개발 현황은.

“현재 혁신신약연구센터에서 저분자 물질 기반의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적응증으로 임상 연구 중이다. 관심 분야는 염증 반응으로 유도되는 건선·원형 탈모증 등 피부질환이다. 기존 치료제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 △심각한 부작용 △안전성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고자 한다. 또 샤페론은 자체 나노바디 플랫폼을 바탕으로 유전공학적 구조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두 개 이상의 나노바디가 결합된 다가성항체(Multiva lent Antibody)를 개발해 다양한 타깃과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나노바디는 △종양 미세환경 등의 조직 침투성이 높고 △구조적 안정성이 우수하며 △유전공학적 구조 설계가 수월하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나노바디인 ‘파필리시맙’이 암세포 크기 감소는 물론 높은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음을 최근 미국 암학회(AACR)에 발표했다.”


-샤페론만의 기술 경쟁력은.

“AIDEN(AI-driven Drug discovery ENgagement system)이라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새롭게 도입했다. AI 전문 인력·장비를 보강하면서 2억4000개 이상의 화합물 구조를 학습시켰다. 또 약물 설계 과정에서 화합물을 제안하는 생성 모델과 신약 개발 단계에서 프로파일을 예측해 주는 모델도 구축했다. 최근 AIDEN 플랫폼을 활용해 염증복합체 저해제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나노바디 AI 플랫폼이 구축되면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던 개발 기간을 2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샤페론은 국내에서 ‘AI 기반 합성신약 개발’과 ‘항체 나노바디’ 분야에서 기반 기술 및 전문 인력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두 분야의 시너지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방사선의약품치료제(RPT)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샤페론의 향후 계획은.

“올해는 ‘누겔’과 ‘누세린’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미국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좋은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파필리시맙의 기술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또 나노바디 개발 AI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면역 치료제 개발 및 나노바디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샤페론만의 특이적 결과들을 활용해 최적화된 AI 모델까지 만들고자 한다. AIDEN 플랫폼이 완료되면 샤페론의 신약 개발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