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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CJ바사 ‘AI 신약 개발’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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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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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CJ바사 ‘AI 신약 개발’ 꽂힌 이유

전통제약사 이어 바이오 기업들 AI 신약개발 진출
SK바이오팜, AI 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 ‘허블’ 고도화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AI 신약 개발 강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국내 바이오 업계에 AI(인공지능) 신약 개발 기술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팜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바이오벤처가 주도해오던 AI 신약 개발 사업에 대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비롯해 관련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전통제약사~바이오 업계까지 ‘AI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AI 플랫폼을 통해 제약사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신약 개발 사업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빅테이터 기반 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중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파로스아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등 AI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를 포함해 전통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은 AI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은 후보물질 최적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시험 단계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최적화할 수 있다.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임상 전주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다.


 

SK바이오팜 AI 신약개발 사업./ 표=김은실 디자이너

◇ SK바이오팜, AI 전문가 영입···헬스케어 사업도 AI 활용

SK바이오팜은 이달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했다.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팜은 이달 신약 개발 AI 전문가 신봉근 박사를 영입해 신임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AI/DT) 추진 태스크포스장으로 임명했다. 신 박사를 필두로 종합 AI 로드맵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디지털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AI 기반 약물 설계 플랫폼 ‘허블’을 구축해 초기 연구개발에 활용했다. 최근엔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RPT) 신약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TPD, RPT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 ‘허블 플러스’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뇌전증 환자 관련 통합 솔루션도 구축하고 있다. 단순 약물치료를 넘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실시간 발작 감지·기록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엔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작업에 AI 플랫폼을 사용했다”며 “앞으로는 후보물질 최적화 과정에서만 A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환자 생체 신호와 AI 기술을 접목해 발작 예측 등의 통합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AI 신약개발 사업./ 표=김은실 디자이너

◇ CJ바사, AI 신약 개발 플랫폼 경쟁력 제고

CJ바이오사이언스 역시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신약 개발, 웰니스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AI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AI 플랫폼 ‘이지엠(Ez-Mx®)’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후보 및 바이오마커(생체 지표) 발굴에 이지엠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지엠 플랫폼이 활용된 신약으로는 폐암, 두경부암을 타깃하는 항암제 'CJRB-101'이 있다. 현재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국내에서 임상 1·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지엠 플랫폼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이전을 통해 플랫폼 사업화까지 구상 중이다.

(중략)